안녕하세요. 오늘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에 대해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 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김호연 작가의 신작으로 서울시 청파동에 위치한 always 편의점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것은 아내였습니다. 육아하느라 책을 자주 읽지 못하는 아내가 오랜만에 재밌는 책이 나왔다며 읽는 모습을 보고 저도 언젠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점점 이 책이 유명해지고 베스트셀러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아내의 선택은 언제나 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밀리의 서재라는 앱에서 라디오처럼 이 책을 성우분들이 읽어줘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운전하며 천천히 들어가다 보니 빠져들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주된 내용은 청파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 여사와 노숙자 출신 독고 씨와의 일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청파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 여사는 남편은 일찍 여의고 장성한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염여사는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하다 퇴직하였고 남은 퇴직금으로 청파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주로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가게였고, 주로 많은 사람보다는 적은 사람들이 담배나 맥주,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해 가는 가게였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여사는 자신이 딸처럼 아끼는 편의점 알바생이 그만두게 되자 그 자리에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염여사는 손주들을 보기 위해 KTX를 타러 가던 도중 자기 지갑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딸과 통화를 하다 KTX에서 자기 지갑이 사라졌음을 알아차리고 다시 용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결국 자기 지갑을 되찾지만 독고라는 노숙자가 자기 지갑을 지켜주기 위해 지갑을 노리는 다른 노숙자들과 몸싸움하면서까지 지켜내었고 결국 돌려주게 됨을 알게 됩니다. 노숙자들이 지갑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사람은 왜 나에게 지갑을 돌려주고자 노력했느냐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염여사는 독고 씨가 신뢰할 만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편의점에 알바생이 부족하여 계속 공고를 내고 있었지만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알바생으로 고용하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근무해 주게 되는 모습이 될 거라 생각하고 고용하게 됩니다. 독고 씨는 매일 소주를 마시는 알코올중독자 노숙인이었습니다. 독고 씨는 염여사가 감사하다는 의미로 근처에 있는 국밥집에서 대접하는 식사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고 더 이상 술을 마시지 말라는 조건으로 채용시켜 주겠다는 염 여사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게 됩니다. 술은 독고 씨에게 있어 물과 같은 존재였는데 끊는 모습을 본 염여사는 더더욱 독고 씨가 신뢰할 만한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독고 씨는 싹싹한 이미지로 주민들에게 친절한 알바생으로 인식되게 됩니다. 처음에는 냄새나고 일을 제대로 못 했기에 다른 알바생들에게 무시당하고 놀림당하게 되지만 결국 일을 완벽하고 꾸준히 이어 나가는 모습에 다들 인정하게 됩니다. 염 여사도 마찬가지이죠. 하지만 독고 씨는 자신이 왜 노숙인이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였습니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알코올중독에 점점 기억이 흐려져 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독고 씨는 자신에게 일을 맡겨준 염 여사에게 감사한 마음에 항상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게 잘 돼 가던 편의점에도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바로 염 여사의 아들입니다. 아들은 엄마의 퇴직금을 가지고 자신이 사업을 하면 이런 동네 편의점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엄마의 편의점을 팔고 그 돈으로 자신의 수제 맥주 사업을 하면 대박이 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들이라고 항상 실패만 해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거 사업을 성공한 경험이 있어 누나의 의대 진학, 개원까지 전부 도움을 주었지만 결국 사업이 망해 신용불량자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독고 씨는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염 여사가 아주 힘들지 않겠냐고 생각을 합니다. 독고 씨는 이런 아들로부터 염 여사의 편의점을 지켜주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아들이더라도 알바생으로서 해야 할 확고한 근무 철학을 가지고 근무하다 보니 결국 아들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극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설탐정이 있었습니다. 사설탐정은 독고 씨를 항상 지켜봐 왔는데 그 이유는 독고 씨의 과거에 있었습니다. 독고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들어가며 물건을 사고 독고 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독고 씨가 좋은 사람임을 알게 되고 사설탐정은 독고 씨에게 하나하나씩 과거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고 씨의 알코올중독은 점점 해소되게 되며 자신의 과거가 생각나게 됩니다. 자신은 유명한 의사였던 것입니다. 의사였지만 현실 물정은 몰라 동료들에게 사기를 당하며 의료 사고로 인해 모든 것과 가족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서울역으로 노숙인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전부 깨닫게 된 독고 씨는 편의점을 떠나 자신을 노숙인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독고 씨가 떠난 편의점은 염 여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독고 씨를 그리워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염 여사가 힘들어할 때쯤 독고 씨는 의사로서 멋있는 모습으로 다시 염 여사에게 나타나 항상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 책은 소설책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사람은 항상 착하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간 좋은 일이 올 것이며 누구에게나 귀인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소설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책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이야기 -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0) | 2023.11.05 |
---|---|
문학이야기 -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0) | 2023.11.03 |
문학이야기 - 부자의 언어 (1) | 2023.10.29 |
문학이야기 -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0) | 2023.10.24 |
문학이야기 -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0) | 2023.10.22 |